목회자를 두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말한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만능’ 역할수행자가 되어줄 것을 요구받고 있는 과도한 목회 현실을 반영한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목회자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목회의 본질적인 사역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민철 목사(기독교센타 원장)는 “오늘날 목회자들이 처한 힘든 상황은 성도들에 의해 복합적 만능인으로 요구받고 있는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는 하나님의 종으로 모든 면에서 철저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주변의 인식이 목회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다.

 김북경 총장(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은 “목회자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양이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위로는 물론 사람들로부터도 위로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지적하고 “목회자를 너무 완벽한 사람으로 치켜세우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목회자의 영적 위기를 초래하기 쉽다”며 목회자 역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