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올해도 기존의 10만 수료식과 비슷한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신천지 10만 수료식 장면 (사진 : 신천지 유튜브)

신천지가 2024년 10월 30일-11월 1일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지난 2년간 11월 중순을 전후해 이른바 ‘10만 수료식’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바 있는데 올해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2024년 10월 22일 신천지 피해자들이 모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과 신천지가 소유중인 고양시 (구) LG물류센터 종교시설 리모델링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고양시범시민대책위원회(고범위)에 제보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시설의 대관을 담당하는 경기관광공사에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종교행사’ 명목의 시설 대관 신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 전피연은 이 행사를 신천지 측이 매년 개최해 온 자체 교리 수료식 ‘10만 수료식’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일보와 통화한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해당 날짜에 3만명이 참석하는 ‘종교행사’가 예정된 건 맞다”면서도 “불교계 한 단체와 예수교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같이 대관 신청한 것으로 나오지만 정확한 주최 측 이름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파주 평화누리공원 전경

당초 이 행사는 같은 날짜에 이만희 교주의 별장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 평화의궁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본지 기자가 당시 가평경찰서 집회담당 부서와 통화한 결과에 의하면 관계자는 “해당 날짜에 집회신고가 되어있다”고 밝힌바 있었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집회장소를 바꾼 것인데 변경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항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피연 측은 최근 경기관광공사에 “주최 측 이름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이에 경기관광공사 측은 현재 정보공개 범위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피연은 신천지 측은 2024년 10월 23일에 경기도 고양시 화정 시몬지파 관계자가 경기 파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으며, 1000명의 질서유지요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피연 신강식 대표가 반대집회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연히 시몬지파 관계자를 만나게 되어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첨언했다.
 

한편 본지 기자는 행사진행의 안전관리와 그 책임이 있는 파주시 안전관리팀에 해당 행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해당 문의사항은 소관부서인 경기관광공사 측에 문의해 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에 “대관 신청자가 신천지 이만희가 맞느냐?”고 질의했으나 경기관광공사 측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역시 답변을 회피했다.